자료제출
2025.11.11 14:28
2302김가은
- 김가은 오래 전 2025.11.11 14:28 3반
-
8
0
‘미혼모’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나 감정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그 안에 편견이나 선입견을 담기도 한다. 나는 이런 단어가 누군가의 삶을 한 부분으로만 정의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다.
미혼모의 ‘미혼‘이라는 말은 ‘결혼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정체성을 결혼 여부로만 판단하는 건 너무 좁은 시선이다. 중요한 건 결혼했는가가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고 키우려는 용기와 책임감이다. 단어 하나가 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면, 그 단어는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미혼모’를 대신할 수 있는 표현으로 ‘한부모 어머니’나 ‘싱글맘’, 혹은 ‘혼자서 가정을 지키는 부모’ 같은 단어가 좋다고 생각한다. ‘한부모 어머니’는 이미 공적인 문서나 뉴스에서도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결혼 여부보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중심에 둔다. ‘싱글맘’은 비교적 중립적인 영어 표현이지만, 듣는 사람에게 부담이나 선입견을 덜 준다. 무엇보다 이런 표현들은 ‘어머니’라는 존재의 사랑과 헌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더 따뜻하다.
단어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담긴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단어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혼모’라는 단어가 가진 차별적 뉘앙스를 바꾸는 일은, 단순한 언어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의 인식 자체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주제는 단어를 새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여부나 가정 형태보다, 한 사람의 책임과 사랑, 그리고 삶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 누군가를 특정한 단어로 규정하기보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싶다. 그것이 진정한 존중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 이전글2316 양지원2025.11.13
- 다음글2319 정다엘 종교포럼2025.11.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