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출
2025.05.29 11:28
창조론과 진화론에대한 나의 입장
- 최한결 오래 전 2025.05.29 11:28 2반
-
19
0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예배 시간에는 “하나님은 우리를 계획하신 분”이라고 배우고, 기도할 때마다 그분이 나의 존재 이유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교실에서는, 인간도 다른 생명체처럼 ‘진화’해서 만들어졌다고 배운다. 원숭이와 사람이 공통 조상을 가졌다는 설명은 신기했지만, 동시에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졌다.
진화론이 말하는 인간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은 존재'처럼 들렸다. 우연한 돌연변이와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하나의 동물. 만약 그게 진짜라면, 나는 단지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 뿐이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어떤 목적도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불편해졌다. 나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 존재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냥 우연히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서 만드셨다는 믿음이 내게는 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진화론을 무조건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과학은 실제로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고, 우리가 몰랐던 생명의 비밀을 계속해서 밝혀내고 있다. 생명체의 복잡함이나 자연의 정교함을 볼 때마다 오히려 나는 “이런 걸 어떻게 그냥 우연으로만 설명할 수 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진화가 사실이라면, 그것조차 하나님이 설계하신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 끝에 나는 ‘유신론적 진화론’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이 생각이 나와 맞닿아 있다는 걸 느꼈다. 이 관점은 진화라는 과학적 과정을 인정하면서도, 그 뒤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고 믿는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직접 손으로 인간을 흙에서 빚어내셨을 수도 있고,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라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되도록 하셨을 수도 있다. 그 둘 모두 ‘하나님의 창조’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이 꼭 짧은 시간 안에 세상을 만드셔야만 할까?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시는 분이고,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실 수도 있다. 진화라는 과정을 선택하셨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일일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진화론과 창조론이 서로 싸워야 할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는다. 다만 그 방법이 ‘어떻게’였는지를 우리는 완전히 알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왜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는지, 그 목적과 의미를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 진화가 사실이든, 창조가 문자 그대로 이루어졌든, 나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 삶에 목적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믿음은 과학이 더 발전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학은 ‘어떻게’ 세상이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지만, 신앙은 ‘왜’ 우리가 존재하는지를 말해준다. 이 둘은 충돌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과학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다.”
그게 내 포럼의 결론이고, 앞으로 내가 계속 지켜가고 싶은 신앙의 태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