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지금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에 직면해 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바다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는 이상 기온과 자연재해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인간뿐 아니라 지구 생태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환경 위기는 단순히 과학이나 기술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태도와 삶의 방식, 나아가 도덕적 책임에 대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그 세계를 맡기셨다고 말한다. 이른바 청지기 사상은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정복하거나 파괴하는 존재가 아니라, 책임 있게 돌보고 가꾸는 관리자임을 의미한다. 성경 창세기 1장 28절에 나오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는 구절은 과거에는 자연에 대한 지배로 해석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자연을 보호하고 돌보라는 사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집으로 여기고, 그 집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처럼 종교는 인간이 자연을 초월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결국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단순히 환경을 위한 실천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사와 사랑, 그리고 생명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실천하는 종교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거창하지 않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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