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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09:15
2610박소연
- 박소연 오래 전 2025.06.10 09:15 6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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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인간 기술은 현대 생명공학의 한 분야인 생식 복제 기술에 속한다. 1996년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난 이후, 이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으며, 일부 동물 복제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인간 복제 기술은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 여겨지고 있지만, 많은 나라에서는 윤리적, 법적 이유로 금지되어 있어 실제로 연구 및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복제 인간의 존엄성 침해, 건강상 위험, 심리적 불안정, 사회적 차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우려로 인해 금지되었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복제 인간 기술의 문제점을 볼 수 있다. 먼저, 복제 인간 기술은 인간을 특정 목적을 위해 창조한다는 윤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인간을 생명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을 ‘목적 그 자체’로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복제 인간을 단지 장기 이식용 부품이나 보험처럼 여긴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의 존재 가치와 존엄성 및 인권을 해치는 일이며, 인간 중심 기술 개발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또한 복제 인간이 현실에 존재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영화 속 복제 인간들은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해도 한 명의 개별 인간일 뿐이기에 감정을 느끼고, 고통을 겪으며, 자유를 갈망한다. 이들은 결코 기계나 물건이 아닌 인간이다. 따라서 복제 인간 역시 인간으로서 권리를 보호받아야 하며, 존엄한 존재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들에게 자유와 삶을 박탈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고, 도덕적으로 범죄다. 그러나 자신의 소유물처럼 만들어진 복제 인간을 자신과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사람들이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애초에 복제 인간과 일반적인 인간을 동등하게 바라본다면 복제 인간 역시 원본 인간에 구속되어서는 안 되며 소유물이 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복제 인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복제 인간은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없을 확률이 매우 높고, 그러한 일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므로 복제 인간은 개발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일랜드>는 오늘날 생명과학이 맞닥뜨린 도전과 딜레마를 깊이 있게 드러내며,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기준과 가치로 기술을 다뤄야 할지를 묻고 있다. 과학이 인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그 기대가 생명을 함부로 다룰 수 있는 권한으로 오해되어선 안 된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진정한 진보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적 책임이 함께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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