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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09:47

2415이하나

  • 이하나 오래 전 2025.06.10 09:47 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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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일랜드’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 복제를 중심에 둔 SF 영화지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윤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 속 클론들은 외부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믿으며 통제된 시설 안에서 살아가지만, 실상은 부유층의 장기 이식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삶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며, 철저히 목적에 종속된 삶이다.

주인공 링컨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의문을 품고 결국 시스템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가 겪는 혼란과 도망 과정은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자아를 찾는 여정이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묻는다. ‘복제 인간도 인간인가’, ‘기억과 감정을 가진 존재를 단지 도구로 여길 수 있는가’, ‘과학 기술이 생명의 한계를 넘어서려 할 때, 우리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정의가 흔들렸다. 단순히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라면, 감정과 의식을 가진 복제인간은 과연 그 기준 밖에 있을까. 복제를 통해 생명을 연장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어쩌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오만함일 수도 있다.

‘아일랜드’는 화려한 기술이나 액션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질문이 더 오래 남는 영화였다.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기술의 발전과 윤리의 균형, 그리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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