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노동을 ‘힘든 일’이나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수업과 독서를 통해 나는 노동이 단지 삶을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가치를 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노동은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사람마다 노동을 대하는 모습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하루하루 버티듯 일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기도 한다. 이 차이는 일이 힘들고 고된가보다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반복이나 억압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하는 노동은 사람을 지치게 하기보다 살아 있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의 노동이 모두 이상적이진 않다. 어떤 노동은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고, 삶의 균형을 깨뜨리기도 한다. 나는 이 점을 보며 '좋은 노동'이란 단순히 편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노동이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는 기반이 되려면 사회 전체의 구조와 태도 또한 바뀌어야 한다. 또한 나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의 무게를 다시 느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조용히 지탱하고 있다. 직접 경험해본 봉사활동이나 현장 체험에서도, 노동은 단지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를 드러내는 모습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일하는가’를 통해 삶의 태도와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노동은 결국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다.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든, 단지 결과나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어떤 의미를 만들고, 누구와 함께하며,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활동은 나에게 ‘노동’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무게를 깊이 있게 느끼게 해주었고, 진로와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